1. 경제학의 정의
경제학이란 경제문제와 경제 현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영국의 논리학 및 도덕철학 교수인 애덤 스미스가 1776년에 펴낸 「국부론」이 경제학을 독립된 사회과학으로 출발시킨 저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국부론」에서 스미스는 경제학을 여러 나라 국민의 부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경제문제와 연관하여 설명하면 부의 생산. 교환·분배·소비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부는 국가적. 사회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수도 있고 개인 차원에서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는 생산활동을 통한 소득의 수취와 처분을 통하여 그 규모가 변합니다. 따라서 오늘날은 부보다 생산이나 소득이 일차적인 관심의 대상입니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에는 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경제학을 정의하면, 경제학이란 개인이나 사회가 여러 가지 용도를 갖는 희소한 자원을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교환·분배·소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제 현상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경제학은 기준을 달리함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의 학문체계는 전통적으로 경제이론, 경제사, 그리고 정제 정책론의 세 분야로 분류됩니다.
경제이론은 여러 경제 현상 사이에 존재하는 경제법칙을 규명하며 그 법칙을 이용하여 현재의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의 경제 현상을 예측하는 분야입니다.
경제사는 지나간 경제 현상을 해석하거나 과거의 경제자료를 통해 경제법칙을 밝혀내는 분야입니다. 경제이론이 구명하는 경제 법칙들은 대부분 과거의 역사적 사실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띠라서 경제이론은 경제사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경제 법칙들을 쉽게 구명·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제사를 연구할 때는 과거의 경제 현상들 사이에 존재했었을 경제법칙을 구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경제이론과 경제이론이 사용하는 분석 도구에 의존해야 합니다.
경제 정책론은 어떤 경제 상태가 바람직하며 그 바람직한 경제 상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 수단을 써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가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바람직한 경제 상태는 사회적·정치적·윤리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괄적으로 말해서 모든 사회구성원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생활이 안정되고 향상되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효율과 형평,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방법은 경제이론과 경제사에 밝혀진 경제법칙과 실제 사례를 이용하여 연구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정책으로는 사람마다 다르게 마련인 주관적 가치판단에 빠짐으로써 학문으로서 요구되는 객관성을 읽어버리게 됩니다. 물론 경제사와 경제이론은 경제정책을 통하여 사회과학으로서의 실천적 유용성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경제사·경제이론·경제 정책론은 상호 몰라 접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2. 경제학의 구분
1) 실증경제학과 규범경제학
경제학은 가치판단의 유무에 따라 실증경제학과 규범경제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실증경제학은 경제 현상을 있는 사실 그대로 분석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경제 현상 간에 존재하는 인과관계를 발전하여 경제 현상 간에 존재하는 인과관계를 발견하여 경제 현상의 변화를 예측하는 지식체계가 실증경제학입니다. 보통 경제학이라고 말할 때는 이 실증경제학을 지칭합니다. 앞에서 설명한 경제사와 경제이론은 바로 실증경제학입니다.
규범경제학은 어떤 경제 상태가 바람직한가 하는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개입하는 지식체계입니다. 규범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직한 상태란 어떤 상태인가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경제 정책론이 규범경제학에 속합니다.
실증경제학은 관찰된 사실을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맞느냐 혹은 틀리느냐를 가릴 수 있는 과학적인 분석 방법입니다.
2) 정태경제학과 동태경제학
경제학은 분석 방법에 따라 정태경제학과 동태경제학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태에 도달하면 그 상태에서 벗어날 유인이 없을 때 그 상태를 균형상태라 하는바 정태경제학은 두 균형상태를 비교·연구하는 분석 방법을 말합니다. 이때 한 균형상태에서 다른 균형상태로 이동하는 과정은 무시합니다. 정태경제학에서는 시간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는 상태에서 경제 현상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합니다. 정태경제학은 정태분석 또는 비교정학이라고도 합니다.
동태경제학이란 시간의 변동을 고려하면서 경제 현상 간의 상호의존관계를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동태경제학은 한 균형상태에서 다른 균형상태로 이동해 가는 과정을 중요시합니다. 동태경제학은 동학 또는 동태분석이라고도 합니다. 동태분석이 정태분석보다 고도의 분석기법이 필요합니다.
3)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경제학은 연구 대상에 따라 미식경제학과 거시경제학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시경제학은 개별경제주체들의 경제행위와 그 상호작용을 연구 대상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서 미시경제학은 가계와 기업의 경제행위와 그 상호작용을 지배하는 원리를 분석하는 학문입니다. 시장경제를 주 연구 대상으로 하는 미시경제학에서 경제행위의 상호작용은 주로 시장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입니다. 시장에서의 상호작용은 시장가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생산이 연결되는 시장에서 가계와 기업의 상호작용이 가격을 결정하고 거꾸로 가격은 개별경제주체들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미시경제학에서는 시장에서의 가격결정 이론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시경제학을 전통적으로 가격론이라고도 부릅니다.
거시경제학은 개별경제주체들로 구성된 국민경제의 전체적인 현상을 연구 대상으로 합니다. 국민소득·물가·고용·통화량·국제수지·경제성장 등 국민경제 전체의 총량 개념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경제정책이 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루는 학문이 거시경제학입니다.
4) 부분균형분석과 일반균형분석
경제이론은 어떤 한 시장만을 따로 떼어 분석하느냐 아니면 모든 시장 간의 상호연관 관계를 명시적으로 고려하면서 각 시장을 분석하느냐에 따라 부분균형분석과 일반균형분석으로 나누어집니다. 부분균형분석에서는 다른 시장 상황이 일정하게 주어져 있다고 가정하고 특정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합니다. 그러나 일반균형분석에서는 특정 시장과 다른 모든 시장이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고려하면서 특정 시장을 분석하거나 모든 시장을 한꺼번에 분석합니다.
부분균형분석은 분석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불완전하거나 때로는 그릇된 결론에 도달하기 쉽습니다. 일반균형분석은 올바른 결론을 얻을 수 있지만, 분석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미시경제학에서 개별시장의 가격이 오르는지 내리는지, 거래량이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 하는 방향만 알고자 할 때는 부분균형분석으로도 대개 올바른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시경제학의 부분은 부분균형분석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경제 전체의 자원배분이 효율적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와 거시경제변수들을 분석할 때는 복잡하더라도 일반균형분석을 따라야 합니다. 거시경제변수들은 고도로 사호의 의존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모든 시장을 동시에 고려하여 분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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